100세 인생 장수 시대 포트폴리오 – 자산, 초장기채, 연금

2025년 9월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 82세, 여성 87세에 달하며, 의료 기술 발전으로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자산을 유지할 것인가’입니다. 장수는 축복이지만, 동시에 은퇴자산 고갈이라는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따라서 은퇴자는 100세까지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장수 시대 맞춤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장기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연금, 안정성과 수익을 결합한 초장기채, 그리고 장수 리스크에 대비한 자산 구조가 핵심입니다.


벤치에앉아있는-노년의-할아버지


100세 자산 전략: 장수 리스크의 체계적 관리

100세 시대에 가장 큰 위협은 ‘장수 리스크’입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소득 없이 지출만 계속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평균 은퇴 연령은 53세이지만, 평균 수명은 83세 이상입니다. 즉, 최소 30년 이상은 은퇴 후 생활비를 충당해야 합니다. 장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산의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첫째, 지출 관리입니다. 은퇴 후 지출은 활동기(60대 초반), 안정기(70대), 취약기(80대 이후)로 나눠 각각 다른 비율로 계획해야 합니다. 둘째, 소득원 다각화입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기본으로 하되, 배당주·리츠·채권 ETF 등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추가해야 합니다. 셋째, 의료비와 장기요양 비용을 별도의 버킷으로 분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기준 80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는 평균 1인당 연 5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지출의 25% 이상을 차지합니다. 결국 100세 자산 전략이란 ‘장수 리스크를 수치화하고 관리하는 구조적 접근’입니다.

초장기채 투자: 안정성과 수익의 균형

초장기채(만기 30년 이상 국채)는 장수 시대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25년 9월 현재, 한국 정부와 주요 선진국은 초장기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은퇴자에게 두 가지 장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안정성입니다. 국채는 발행 국가의 신용에 기반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이 낮습니다. 둘째, 수익성입니다.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 초장기채 가격은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 변동성 완화와 자본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2024년 금리 상승기에 발행된 30년 만기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는 2025년 금리 인하 전환 국면에서 15% 이상의 평가 이익을 경험했습니다. 다만 초장기채는 금리 변동에 민감하므로, 전체 자산의 10~15% 이내에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비해 물가연동채(TIPS)와 함께 보유하면 실질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은퇴자는 초장기채를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장기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커버하는 ‘현금흐름 안전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저도 100세 장수인생을 위하여 미리 40대부터 EFC 혹은 초장기채 상품을 선택하여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연금 활용: 평생 소득의 기둥

연금은 장수 시대에 가장 확실한 소득원입니다. 국민연금은 물가 연동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일정한 소득을 보장합니다. 2025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평균 수령액은 월 65만 원 수준이지만, 납입 기간이 길고 소득이 높았던 가입자는 월 150만 원 이상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IRP, 연금저축)은 노후 소득의 두 번째 축입니다. 특히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기보다는 연금 형태로 전환해야 장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변액연금’이나 ‘종신연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종신연금은 평생 동안 일정 금액을 지급하기 때문에 장수 리스크를 직접적으로 보완합니다. 다만 사업비와 수수료 구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보험사의 지급 여력비율(RBC)을 체크해 안정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또한 부부 기준으로 연금을 설계하면 한쪽 배우자 사망 시에도 일정 소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연금 활용 전략은 단순한 상품 선택이 아니라,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종합적으로 설계해 ‘평생 소득 지도’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각각 포트폴리오를 구성 한 뒤, 한번씩 직접 투자방식에 대해서는 리벨런싱도 필요합니다.

결론: 100세 시대 포트폴리오는 ▲장수 리스크 관리 ▲초장기채 활용 ▲연금 최적화라는 세 가지 기둥으로 구성됩니다. 지금 당장 내 자산이 몇 년까지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하고, 초장기채와 연금 비중을 점검하세요. 장수는 피할 수 없지만, 준비된 포트폴리오는 그 위험을 기회로 바꿉니다.

다음 이전